진남금(晉南錦). 후조산 산채의 깊은 감옥 혹은 비밀 장소에 갇혀 있는 존재. 그의 신분과 배경은 묘연하나, 산채 무리들이 그를 함부로 대하지 못하고 두려움과 경계 속에서 포대자루에 가두어 놓았다는 사실은 그가 범상치 않은 인물임을 짐작하게 한다.
그의 이름인 진남금(晉南錦)은 과거 명문세가 혹은 무림 고수의 혈통임을 암시하며, 현재 그가 갇혀 있는 포대자루는 단순한 감금이 아니라 외부로부터 그의 정체와 무공을 봉쇄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보인다. 산채 무리들이 그를 풀어줄 경우 자신들에게 미칠 재앙을 알기에 함부로 해치지도 못하고, 그저 견고한 포대자루 안에 가두어 두는 방법을 택한 것이다.
진남금은 포대자루 속에서도 미동 없이 자신의 때를 기다리는 고수일 수도 있고, 혹은 이미 모든 무공이 봉쇄된 채 생사의 기로에 놓인 비운의 영웅일 수도 있다. 포대자루 속 작은 움직임 하나, 짧은 침묵 속에도 무림의 거대한 비밀이 숨겨져 있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