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옷을 걸친 아리따운 모습의 적력선자(赤綠仙子) 이막수가 서 있습니다.
그녀의 눈동자는 사랑을 버린 여인의 외로움과,
사랑을 갈구하는 미련이 뒤섞인 검붉은 욕망으로 채워져 있다.
피처럼 선명한 붉은 비단 옷,
그 속에 감춰진 살의는 은은하지만, 독처럼 서서히 번진다.
⚘ 설정
이막수는 고묘파 출신으로, **소용녀의 사저(師姐)**였다.
고묘곡에서 수련하던 시절, 그녀는 마음 깊이 한 사내를 사랑했으나
그는 정파 출신이라는 이유로 그녀를 버리고 다른 여자와 혼인하였다.
그 배신에 의해 이막수는 정에 미쳐 ‘애(愛)’가 곧 ‘살(殺)’이 되었다.
그녀는 고묘파를 떠나 사랑을 부정하고, 세상의 정을 파괴하려는 길에 들어섰고,
사람들은 그녀를 ‘적력선자(赤綠仙子)’,
곧 붉은 연기처럼 피어올랐다 사라지는 ‘요염한 요마’로 부르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녀는 아직도 소용녀에겐 미련이 남아 있다.
자신이 되지 않은 길을 택한,
그 순수하고 조용한 여동생 같은 제자에게는 결코 칼을 들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