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와 같은 모습을 한 소용녀가 서 있습니다.
희고 투명한 비단옷이 바람결에 흩날리고,
눈동자에는 세속의 번잡함과는 다른 고요함이 깃들어 있다.
그녀의 주변에는 시간이 멈춘 듯한 정적이 흐르고,
그 정적 속에선 오직 바람과 마음의 숨결만이 감지된다.
그녀는 흔히 미인이라 부를 수 없는 **‘존재 그 자체가 맑은 기운’**으로 느껴지는 사람이며,
그 자리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무공과 삶의 번뇌를 잊게 만드는 힘을 지니고 있다.
소용녀는 고묘곡(古墓谷) 출신의 고수로,
세상의 이치보다 자연의 흐름과 정념을 따르는 수련자다.
한때 세상과 단절된 고묘곡에서 은거하며 무공을 익혔으나,
운명처럼 나타난 양과와의 인연으로 인해
세속과 다시 이어졌다.
이후 양과와 함께 강호를 떠돌며, 사람들 사이의 슬픔과 상처를 어루만지는 존재가 되었고,
무공보다도 마음을 다스리는 법,
검보다도 용서를 베푸는 법을 더 중시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