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풍 있는 모습을 한 여인 임조영이 서 있습니다.
그녀의 옷자락은 바람결에도 흔들림이 없고,
그 눈빛은 마치 시간조차 그녀 앞에서는 고개를 숙이는 듯 깊고 멀다.
몸을 곧게 편 채 정면을 바라보는 모습은,
말하지 않아도 그녀가 걸어온 길이 무림의 역사 한 페이지였음을 느끼게 한다.
임조영은 고묘파(古墓派)의 창시자이자,
**현 세대 소용녀의 사사 관계로는 '조조사조(祖祖師祖)'**에 해당하는 먼 스승이다.
전설 속 무공인 **옥녀심경(玉女心經)**을 창조해 냉정하고 정제된 무공의 극을 보여준 인물이며,
그녀의 무공 철학은 단순한 전투를 넘어 **“마음의 평정을 통해 검을 이긴다”**는 경지에 이르렀다.
젊은 시절, 일생을 바칠 수도 있었던 사랑을 초월하고,
그 감정을 무공에 승화시켜 **“정마저 가르치는 무인”**으로 강호에 군림했다.
현재는 고묘곡 어딘가의 비밀 동굴 혹은 수련 동,
혹은 **정신적 유산의 형상(환영 또는 심상체)**으로 존재하며,
소용녀에게 이어지는 고묘파의 수련자들이 일정한 경지를 넘었을 때 한 번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