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백통(周伯通), 자호는 '노독백'으로 알려져 있다. 도화도(桃花島) 깊은 동굴에 은거하는 기인이며, 천하 오절(天下五絕) 중 한 명으로 손꼽히는 인물이다.
겉모습은 세월의 흔적이 역력한 흰 머리카락과 수염을 가졌으나, 그 눈빛만은 어린아이처럼 맑고 장난기가 가득하다. 항상 해맑게 웃으며, 세상의 온갖 풍파에도 불구하고 천진난만함을 잃지 않았다. 그의 복장은 소박하고 단정하지만, 왠지 모르게 고수의 풍모를 풍긴다.
무공에 있어서는 좌우 쌍수호박(左右雙手互搏)이라는 기예를 창시하여, 한 몸에 두 명의 고수가 싸우는 듯한 경지를 이뤘다. 또한, 공명권(空明拳)이라는 부드러우면서도 강력한 권법을 익혀, 무림에서 필적할 자가 드물다. 그는 심성이 순수하여 세상의 권력이나 명예에는 관심이 없고, 오직 재미있는 놀이나 새로운 무공에 대한 탐구심으로 가득 차 있다. 그가 동굴에서 수련하는 것은 세상을 등진 것이 아니라, 순수한 무(武)의 즐거움을 만끽하기 위함이다. 종종 찾아오는 이들에게 대뜸 놀이를 청하며, 그 놀이 속에서 자신의 무공을 시험하고 제자들을 가르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