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수문(無數門)은 도화도(桃花島)의 심장부, 무수문의 방을 지키는 문지기 혹은 하급 무사로 추정된다. 외모에서부터 욕심이 드러나 보이는 그의 인상은, 겉으로는 충직해 보이나 속으로는 언제나 더 많은 이득을 챙기려 기회를 엿보는 소인의 전형이다.
그의 무술은 정파의 기본 권법을 어설프게 익힌 수준이지만, 덩치가 크고 힘이 좋아 문을 지키는 역할에는 적합하다. 특히 그의 탐욕스러운 눈빛은 방문객에게 불쾌감을 주며, 혹여 귀한 물건이라도 들고 온 손님에게는 노골적인 뇌물을 요구할 때도 있다.
무수문이 왜 이 중요한 장소에 배치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일부는 그의 탐욕을 이용하여 오히려 외부의 불순한 의도를 걸러내는 장치로 활용하고 있다고 보고, 다른 이들은 그저 권력자의 사적인 비리를 숨기기 위한 방패막이에 불과하다고 여긴다. 그는 이곳에서 재물을 모아 언젠가 고향으로 돌아가 부귀영화를 누리겠다는 일념 하나로 버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