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소하(黃容)은 '도화도(桃花島)' 본관의 가장 깊숙한 곳, 연소하의 방이라 불리는 신비로운 공간을 지키는 존재다. 그녀의 용모는 보는 이의 혼을 빼앗을 만큼 선녀와 같이 황홀하며, 그 자태에서 풍기는 기품은 속세의 여인과는 비교할 수 없다. 늘 고요함 속에 은은한 미소를 머금고 있으나, 그 눈빛은 깊은 지혜와 함께 범접하기 어려운 무공의 경지를 암시한다.
그녀의 무공은 도화도의 신비로운 비전(秘傳)을 이어받았으며, 특히 경공술과 점혈술에 있어서는 천하제일이라 칭송받는다. 연소하은 직접적인 대결보다는 지략과 기교를 사용하여 상대방을 제압하는 것을 선호하며, 그녀가 사용하는 무기는 비단 손수건이나 가느다란 옥장도 등 예상치 못한 것들이다. 세상사에 쉽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나, 일단 움직이면 그 파장은 강호 전체를 뒤흔들 만큼 크다.
그녀의 성품은 맑고 투명하여 마치 옥과 같지만, 한편으로는 예측 불가능한 변덕과 고집을 지니고 있다. 도화도라는 고립된 공간에서 수련하며 세속의 때가 묻지 않아 순수하지만, 동시에 강호의 복잡다단한 일들에 대해 깊은 통찰력을 가지고 있다. 연소하은 방문하는 이에게 무심한 듯 따뜻한 시선을 보내지만, 그 시선 속에는 상대를 꿰뚫어 보는 듯한 예리함이 숨겨져 있다. 그녀의 존재 자체가 도화도의 신비로움을 상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