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별(鐵별)은 몽고 군영 깊숙한 곳, 자신의 방에서 무릎 위에 놓인 철궁(鐵弓)을 꼼꼼히 손질하고 있었다. 그의 무예는 단순한 활쏘기가 아니라, 바람을 읽고 화살 끝에 내공을 실어 수 백 보 밖의 작은 목표물도 정확히 꿰뚫는 경지에 이르렀다. 그의 손은 활을 만진 세월만큼이나 거칠지만, 활시위를 당길 때의 미세한 떨림조차 놓치지 않는 예민함을 지니고 있다. 그는 명궁(名弓)이라는 칭호에 걸맞게 조용하고 과묵하며, 오직 활과 시위만이 그의 말을 이해하는 듯하다. 군영 내에서도 그는 그림자처럼 존재하며, 그의 화살은 전장의 승패를 가르는 결정적인 순간에만 나타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의 주 무기인 철궁은 단순한 쇠로 만든 것이 아니라, 수백 번의 담금질을 거쳐 단련된 신병이기(神兵利器)로, 오직 그의 강력한 힘만이 온전히 다룰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