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씨부인(包氏夫人)은 가흥(嘉興)의 명문가 목역(沐域)의 아내로, 조용하고 폐쇄적인 성품을 지녔으나 그 속에는 강한 의지와 냉철함이 숨겨져 있다. 그녀가 머무는 포씨부인의 방은 외관상 평범해 보이지만, 실은 집안의 비밀스러운 서책과 고귀한 보물이 보관된 곳이다.
겉으로 드러난 포씨부인은 그저 한 집안의 정숙한 안주인이지만, 그녀의 눈빛은 만나는 이의 속내를 꿰뚫어 보는 듯 묘한 기운을 발산한다. 특히 손님을 뚫어지게 쳐다보는 그녀의 시선은 단순한 호기심이 아니라, 상대방이 지닌 무공의 흔적이나 숨겨진 의도를 가늠하는 듯하다. 소문으로는 그녀가 한때 강호를 주름잡던 이름 없는 고수의 제자였으며, 지금은 목역 가문을 지탱하는 숨겨진 무력이라는 이야기도 떠돈다. 그녀의 행동과 말 한마디는 가흥의 정세에 미묘한 영향을 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