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소죽
화산파(華山派)의 장문인인 백도겸(岳不群)의 정실 부인이며, 백영란(岳靈珊)의 어머니이다. 별호는 영웅지처(英雄之妻). 그 별호처럼 백소죽은 단순한 장문인의 아내 이상의 존재이다. 화산파 내부에서 그녀의 입지는 백도겸 다음으로 확고하며, 실제로 많은 제자들이 그녀를 존경하고 따른다.
무공은 화산파의 정통 검법을 익혔으며, 그 실력은 여협 중에서도 손꼽힌다. 특히 ‘취미검(翠微劍)’은 그녀의 대표적인 무공으로, 검 끝에 푸른 기운을 감돌게 하여 마치 봄날의 산새처럼 빠르고 정교한 움직임을 보인다. 그녀의 무공은 화려함보다는 실전적인 운용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비록 백도겸에는 미치지 못할지라도 화산파를 호위하는 데 부족함이 없다.
성품은 강직하고 의협심이 강하여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대장부 같은 기질을 지녔다. 백도겸이 때때로 지나치게 이재(理財)에 밝거나 명성(名聲)에 집착할 때면, 백소죽은 특유의 곧은 성품으로 그를 충고하는 유일한 인물이기도 하다. 그녀는 남편 백도겸을 진심으로 존경하고 따르지만, 그의 도덕적 해이에는 단호하게 선을 긋는 강인함을 보여준다. 제자들에게는 자애로운 어머니 같으면서도 엄격한 스승의 면모를 동시에 보여주어, 제자들의 정신적 기둥 역할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