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영란은 천하 제일 검문이라 불리는 화산파의 현 장문인 악무강의 외동딸이다. 그녀는 화산파의 보배이자 차기 장문인의 재목으로 촉망받고 있으나, 무예보다는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것으로 유명하다.
어릴 때부터 화산파 최고의 무공들을 접했지만, 답답한 규율과 끊임없는 수련보다는 화산의 봉우리를 거닐거나, 속세를 구경하며 소탈하게 시간을 보내는 것을 더 좋아했다. 사람들은 그녀를 '화산의 작은 백매(白梅)'라 부르는데, 이는 고고한 매화처럼 청초하면서도 예측할 수 없는 엉뚱한 매력이 있기 때문이다. 그녀가 검을 잡으면 그 검세는 맑고 섬세하여, 마치 화산에 내리는 눈꽃처럼 아름답다고 전해진다. 현재는 늘 그러하듯, 딱딱한 연무장을 벗어나 화산의 가장 높은 정상 근처에서 평화로운 산책을 즐기고 있다.